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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쓰는 법
책이나 소설을 쓰는 법을 단계별로 정리했습니다. 아이디어, 전제, 인물, 개요, 집필 습관, 초고, 퇴고, 그리고 원고를 완성한 뒤에 할 일까지.
9단계 중 1단계 · 준비
책은 어떻게 쓰기 시작하나요?
자꾸 다시 떠오르는 아이디어에서 시작해 그 안에 있는 사람을 찾으세요. 하나의 장면, 장소, ‘만약에’는 아직 책이 아닙니다. 그곳에서 누군가 무언가를 원하고 그것을 쉽게 얻지 못할 때 책이 됩니다. 이것을 한 문장으로 적고, 그 바람이 처음으로 대가를 치르게 하는 장면을 쓰세요. 시작하는 데 완성된 계획은 필요 없습니다. 다음 장면을 쓸 만큼의 단서와 매주 그것을 쓸 시간이 있으면 됩니다.
아이디어 파일을 만들고 고르기 전에 계속 보태세요. 한 달 동안 메모를 쌓은 뒤에도 여전히 흥미로운 아이디어가 300쪽을 버틸 힘이 있습니다. 장르는 대략이라도 일찍 정하세요. 추리, 로맨스, 판타지 독자는 책이 지켜야 할 약속을 기대하며 읽기 시작합니다. 그 장르의 최근 책 세 권을 연필을 들고 읽어 보세요. 1장이 어디서 끝나는지, 핵심 문제가 언제 등장하는지, 장 길이가 어느 정도인지.
9단계 중 2단계 · 준비
아이디어를 어떻게 이야기로 만드나요?
전제를 쓰세요. 누구의 이야기인지, 그 사람이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이 가로막는지, 실패하면 무슨 일이 생기는지. ‘은퇴한 조산사가 병원 기록이 소각되기 전에 30년 전 자신이 받아 낸 아기를 찾아야 한다’는 전제이고, ‘기억에 관한 책’은 주제입니다. 전제는 모든 장에 질문을 줍니다. 이 장은 그녀를 목표에 가깝게 하는가, 멀어지게 하는가? 장애물과 대가를 채울 수 없다면 그 아이디어에는 원고보다 생각이 먼저 필요합니다.
머릿속의 결말로 전제를 시험해 보세요. 주인공이 2장에서 전화 한 통으로 문제를 풀 수 있다면 장애물이 약한 것입니다. 실패해도 주인공에게 달라지는 것이 없다면 걸린 것이 너무 작습니다. 좋은 전제는 이야기를 움직이기 시작하는 사건과, 책이 향하는 클라이맥스의 모양까지 암시합니다.
- 누가
- 은퇴한 조산사가
- 원하는 것
- 30년 전 자신이 받아 낸 아기를 찾고 싶다
- 하지만
- 병원 기록이 곧 소각된다
- 실패하면
- 어른이 된 그 아이는 자신이 어디서 왔는지 끝내 모른다
9단계 중 3단계 · 준비
소설 속 인물은 어떻게 만드나요?
주인공이 원하는 것과 정말 필요한 것에서 시작하세요. 둘이 같은 경우는 드뭅니다. 원하는 것이 플롯을 움직이고, 필요한 것이 변화를 움직입니다. 그다음 선택 방식을 설명하는 과거, 이야기가 파고들 약점, 다른 것을 원하는 주변 사람들을 주세요. 독자는 압박 속에서 내리는 선택으로 인물을 알게 됩니다. 성격 목록이 아니라 어려운 결정을 향해 각 인물을 이끄세요.
인물 프로필은 쓸 수 있는 장면으로 이어질 때 쓸모가 있습니다. 이 사람이 절대 하지 않을 일, 그리고 그 일을 하게 만드는 상황은 무엇인가. 조연에게도 자기만의 바람을 주세요. 그렇지 않으면 주인공을 돕기 위해서만 존재하게 됩니다. 이름도 일을 합니다. 이름은 인물의 나이, 지역, 집안을 정하니, 지금 쓰는 해가 아니라 인물이 태어난 해에 맞춰 고르세요.
9단계 중 4단계 · 준비
쓰기 전에 개요를 짜야 하나요?
계속 써 나가는 데 필요한 만큼만 짜고, 그 이상은 짜지 마세요. 모든 장을 계획하는 작가도 있고, 쓰면서 이야기를 발견하고 구조는 나중에 고치는 작가도 있습니다. 대부분은 그 중간입니다. 시작, 몇 개의 핵심 전환점, 목표로 하는 결말을 알고, 다음 몇 장은 쓰면서 자세히 계획합니다. 첫 장편이라면 가벼운 개요가 있을 때 끝까지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의 원고가 중반에서 멈추기 때문입니다.
간단한 개요에는 시작, 주인공을 문제에 묶는 전환, 문제 자체를 바꾸는 중간점, 가장 나쁜 순간, 그리고 결말이 있습니다. 3막 구조는 이를 배치하는 한 가지 방법이고, 비트 시트는 더 세밀한 방법입니다. 각 전환점은 일어나는 일의 요약이 아니라 무엇이 바뀌는지에 대한 한 문장으로 쓰세요. 원고가 개요에서 벗어나면 개요를 고치세요. 개요는 지금 쓰는 책의 지도이지 계약서가 아닙니다.
시작
문제가 생기기 전 주인공의 삶
결심
주인공이 문제를 떠맡고 되돌아갈 수 없게 된다
중간점
문제의 성격이 바뀐다
가장 나쁜 순간
시도한 모든 것이 실패한다
결말
이기거나, 지거나, 완전히 달라진다
9단계 중 5단계 · 집필
집필 습관은 어떻게 만드나요?
컨디션이 나쁜 날에도 채울 수 있는 분량과, 대부분의 주에 지킬 수 있는 시간을 정하세요. 영어 기준 하루 500단어면 8만 단어 장편에 약 160일, 1,000단어면 약 80일이 걸립니다. 한국어라면 하루 원고지 10매(2,000자)씩 쓸 때 원고지 800매 장편에 약 80일입니다. 대부분에게는 매일 짧게 쓰는 편이 일주일에 한 번 길게 쓰는 것보다 낫습니다. 이야기 안에 머물면서 무엇을 쓸지 아는 상태로 시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시간이 아니라 분량을 기록하고, 일이 꼬이는 주를 위한 예비일도 계획에 넣으세요.
매번 장면 중간에서 멈추거나 다음에 일어날 일을 메모로 남기면, 다음 날은 고민 없이 바로 쓰기 시작할 수 있습니다. 자료 조사와 다시 읽기는 쓰는 시간과 다른 때로 미루세요. ‘30일에 5만 단어’ 같은 한 달 챌린지는 초고의 벽을 넘는 데 도움이 되지만, 대부분의 책은 평범한 한 주 한 주가 쌓여 완성됩니다.
- 하루 500단어160일
- 하루 700단어114일
- 하루 1,000단어80일
- 하루 1,667단어48일
9단계 중 6단계 · 집필
초고는 어떻게 쓰나요?
앞부분을 고치기 전에 끝까지 쓰세요. 초고의 임무는 존재하는 것입니다. 전체 모양이 보여야 고칠 수 있습니다. 막히면 [그녀가 왜 거짓말했는지 알아낼 것]처럼 괄호로 메모를 남기고, 알고 있는 다음 장면을 쓰세요. 모든 장면에 말로 할 수 있는 목적을 주세요. 그 장면에서 인물이 무엇을 원하는지, 시작할 때와 어떻게 다르게 끝나는지. 아무것도 바꾸지 않는 장면은 대개 빼도 됩니다.
대부분의 초고는 중반에 늘어집니다. 해결책은 분량 채우기가 아니라 압박입니다. 실패의 대가를 높이거나, 수단 하나를 빼앗거나, 조연이 자기 바람대로 움직이게 하세요. 거칠더라도 결말을 쓰세요. 결말을 알면 그 앞의 모든 퇴고가 달라집니다. 감정을 설명하기보다 인물의 행동과 대사로 보여 주는 것이 원칙이지만, 초고에서 그 규칙을 단속할 필요는 없습니다. 지금은 장면을 써 내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9단계 중 7단계 · 집필
책은 얼마나 길어야 하나요?
책의 종류에 따라 다릅니다. 영어권 성인 소설은 보통 7만~10만 단어이고, 판타지와 SF는 9만~12만 단어로 더 긴 경우가 많습니다. YA는 5만~8만 단어, 8~12세 대상 아동 소설은 3만~5만 5천 단어 정도입니다. 한국 장편소설은 200자 원고지 기준 800~1,200매 안팎이 많고, 장편 공모전은 응모 요강에서 매수를 정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어느 것도 규칙은 아니지만, 장르의 일반적인 범위에서 크게 벗어난 첫 장편은 출간되기 더 어렵습니다.
장 길이에 정해진 규칙은 없습니다. 영어권 소설은 한 장에 2,000~5,000단어가 많고, 스릴러는 책장을 넘기게 하려고 더 짧게 끊는 편입니다. 분량이 찬 곳이 아니라 독자가 다음이 궁금해지는 곳에서 장을 끝내세요. 한국어 단행본 한 쪽에는 대략 원고지 3~4매 분량이 들어가므로, 원고지 1,000매 장편은 대략 250~330쪽이 됩니다.
- 그림책1,000단어 미만
- 중편소설20,000~40,000단어
- 아동 소설(8~12세)30,000~55,000단어
- YA50,000~80,000단어
- 성인 소설70,000~100,000단어
- 판타지·SF90,000~120,000단어
9단계 중 8단계 · 마무리
소설은 어떻게 퇴고하나요?
원고를 몇 주 묵혀 둔 뒤 처음부터 끝까지 읽으며, 아무것도 고치지 말고 메모만 하세요. 퇴고는 큰 문제부터 작은 문제 순으로 합니다. 먼저 구조입니다. 이야기가 맞는 자리에서 시작하는지, 중반이 고조되는지, 결말이 앞에서 깔아 둔 것을 거두는지. 그다음 장면과 인물, 마지막으로 문장 하나하나입니다. 잘라 낼지도 모르는 장의 문장을 다듬는 것이 몇 달을 잃는 가장 흔한 방법입니다.
첫 통독 뒤에 각 장을 한 줄로 요약하세요. 목록으로 보면 늘어지는 구간, 반복되는 전개, 중간에 사라지는 이야기 줄기가 드러납니다. 이전 원고는 덮어쓰지 말고 남겨 두세요. 후회되는 삭제를 되살릴 수 있습니다. 그런 다음 같은 장르를 읽는 사람에게 원고를 건네고 어디서 지루했는지, 어디서 헷갈렸는지 물으세요. ‘왜’보다 ‘어디서’를 믿으세요.
묵히기
원고를 몇 주 동안 덮어 둔다
구조
맞는 시작, 고조되는 중반, 앞의 것을 거두는 결말
장면과 인물
아무것도 바꾸지 않는 장면은 자르고, 모든 인물에게 원하는 것을 준다
문장
남을 장의 문장만 다듬는다
독자
어디서 지루했고 어디서 헷갈렸는지 묻는다
9단계 중 9단계 · 마무리
책을 다 쓰면 무엇을 해야 하나요?
어떻게 출간할지 정하세요. 다음 단계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한국에서는 출판사 문학 공모전이나 신춘문예, 출판사 투고, 웹소설 플랫폼 연재를 거쳐 출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영어권에서는 쿼리 레터, 시놉시스, 앞부분 원고를 문학 에이전트에게 보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독립출판이나 전자책 자가출판이라면 교정과 표지를 직접 맡기고 가격을 정해 유통합니다. 어느 길이든 누군가에게 사 달라고 하기 전에 퇴고를 마치고 다른 사람에게 읽혀 보아야 합니다.
투고나 공모에는 대개 시놉시스가 필요합니다. 결말까지 포함해 이야기 전체를 한두 쪽으로 정리한 글입니다. 보내기 전에 출판사나 공모전마다 요강(분량, 형식, 중복 투고 가능 여부)을 꼭 확인하세요.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다음 작품을 시작하세요. 출간한 작가 대부분이 그렇게 했습니다.
단계별 무료 도구
책을 쓰는 각 단계에 무료 도구나 참고 자료가 있습니다. 브라우저에서 열면 되고 설치할 것은 없습니다.
| 필요한 것 | 찾을 곳 | 얻는 것 |
|---|---|---|
| 실제로 따라갈 수 있는 개요가 필요해요 | 소설 개요 템플릿을 인물부터 장 구성까지 채우기소설 개요 템플릿 | 주요 전환점, 결말, 장 구성을 한 문서에 |
| 인물이 얄팍하게 느껴져요 | 목표, 관계, 선택으로 프로필 만들기인물 프로필 빌더 | 쓸 수 있는 장면으로 이어지는 워크시트 |
| 시대와 장소에 맞는 이름이 필요해요 | 출생 연도로 그 시대에 맞는 이름 뽑기인물 이름 생성기 | 태어난 해에 맞춰 이름 붙인 인물들 |
| 판타지 세계에 지명이 필요해요 | 하나의 작명 체계로 왕국, 도시, 마을 이름 짓기판타지 지명 생성기 | 한 세계처럼 들리는 지명 |
| 초고를 끝낼 일정이 필요해요 | 목표 분량을 하루 목표와 중간 목표로 나누기집필 목표 플래너 | 예비 주간을 포함한 완성 예정일 |
| 작법 용어를 알고 싶어요 | 작법 용어집에서 찾아보기작법 용어집 | 예시가 있는 정의 |
자주 묻는 질문
책 한 권을 쓰는 데 얼마나 걸리나요?
하루 원고지 10매씩 주 5일 쓰면, 원고지 800매 장편의 초고는 약 4개월이 걸립니다. 퇴고에는 그만큼 또는 그 이상이 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첫 장편은 아이디어에서 완성 원고까지 1년 이상 걸리는 일이 흔합니다.
장편소설은 몇 자 정도인가요?
한국 장편소설은 보통 200자 원고지 800~1,200매(16만~24만 자) 안팎입니다. 영어권 성인 소설은 약 7만~10만 단어이고, 판타지와 SF는 더 길고 YA는 더 짧은 편입니다.
소설은 몇 장으로 나눠야 하나요?
정해진 수는 없습니다. 20~40장 정도인 장편이 많지만, 올바른 끊는 지점은 숫자가 아니라 독자가 계속 읽고 싶어지는 곳입니다.
경험이 없어도 책을 쓸 수 있나요?
네. 첫 장편 대부분은 한 번도 완성해 본 적 없는 사람이 씁니다. 자기 장르를 많이 읽고, 꾸준히 쓰고, 판단하기 전에 초고를 끝내세요.
매일 써야 하나요?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매일보다 규칙적인 것이 더 중요합니다. 지킬 수 있는 주 3회 집필은 책을 끝내지만, 계속 놓치는 매일 목표는 그렇지 못합니다.
개요를 짤까요, 바로 쓸까요?
둘 다 됩니다. 예전에 쓰기 시작했다가 중반에서 멈춘 적이 있다면, 쓰기 전에 주요 전환점과 결말을 먼저 정해 보세요.
책을 쓰려면 특별한 프로그램이 필요한가요?
아닙니다. 작업을 저장하고 이전 버전을 남겨 주는 편집기라면 무엇이든 됩니다. 계획에는 이 페이지의 무료 소설 개요 템플릿, 인물 프로필 빌더, 이름 생성기를 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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