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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작법

서간체 소설

다른 이름 서간체 · 편지 소설

인물들이 쓴 편지나 일기, 이메일로 이야기를 전하는 소설입니다. 『드라큘라』, 『프랑켄슈타인』, 『키다리 아저씨』가 그 예입니다.

실전에서

서간체 소설은 인물들이 쓴 문서로 이야기를 전하는 소설입니다. 편지, 일기, 이메일, 문자 메시지, 보고서, 신문 기사 스크랩 같은 것들입니다. 이야기 바깥에 선 서술자는 없습니다. 독자는 인물들이 적기로 한 것, 그리고 적지 않은 것으로 이야기를 맞춰 나갑니다.

이 형식은 친밀함과 긴장감을 동시에 줍니다. 편지는 쓰는 사람이 결말을 알기 전에 그 순간의 기분으로 쓰이므로, 독자도 같은 속도로 사건을 겪습니다. 그리고 문서마다 쓴 사람이 한 명뿐이라서, 독자는 인물이 보는 방식과 실제로 일어나는 일 사이의 틈을 볼 수 있습니다.

시나리오 작가는 서간체 책을 각색하거나 그 기법을 빌릴 때 이 형식을 만납니다. 보이스오버로 읽히는 편지, 영화의 액자가 되는 일기, 노트북 화면만으로 전개되는 이야기. 모두 같은 발상을 스크린으로 옮깁니다. 과제는 카메라가 종이가 아니라 행동을 계속 비추게 하는 것입니다.

시나리오에서 이야기를 움직이는 편지

병사의 편지가 읽히는 동안 아내가 행동한다

INT. 농가 부엌 - 밤

루스(30대)가 식탁에서 구겨진 편지를 편다. 램프 불이 낮게 타오른다.

DANIEL (V.O.)

북쪽 밭은 팔지 마. 형이 뭐라고 하든 날 기다려 줘. 추수 전에는 돌아갈게.

루스는 편지 옆에 놓인 매매 계약서를 본다. 이미 서명되어 있다.

DANIEL (V.O.)

세상 누구보다 당신을 믿어.

루스는 매매 계약서를 집어 들고 그 모서리를 램프 불꽃에 갖다 댄다.

편지가 서술을 맡지만 장면의 주인공은 루스입니다. 대니얼의 목소리는 그가 믿는 것을 말하고, 서명된 계약서는 이미 일어난 일을 보여 주며, 마지막 그녀의 선택이 그의 말을 행동으로 바꿉니다. 이것이 스크린 위 서간체의 비결입니다. 문서가 쓰는 사람이 아는 것과 읽는 사람이 아는 것 사이에 틈을 만들고, 드라마는 그 틈에서 살아납니다.

서간체 소설이란

서간체 소설이란 일련의 문서, 대개는 편지 형식으로 쓴 소설입니다. 영어 epistolary는 라틴어 epistola, “편지”에서 왔고, 서간(書簡)과 같은 뜻입니다. 지금은 일기, 항해 일지, 이메일, 녹취록, SNS 게시물까지 포함해 인물 자신의 기록으로 전개되는 모든 소설을 가리킵니다.

비평가들은 쓰는 사람의 수로 서간체 소설을 나누기도 합니다. 한 인물의 편지나 일기만 쓰는 것, 두 사람이 편지를 주고받는 것, 셋 이상의 문서를 모은 것입니다. 쓰는 사람이 많을수록 독자는 더 많은 시점을 서로 견주어 봐야 합니다.

이 형식은 편지 쓰기가 일상이었고 소설이 새로운 장르였던 18세기 유럽에서 꽃을 피웠습니다. 독자들은 남의 사적인 편지를 읽는 듯한 느낌에 열광했습니다. 19세기에는 기세가 꺾였지만 사라진 적은 없고, 이메일과 메신저가 새 생명을 불어넣었습니다.

서간체 소설의 예

1740년에 나온 새뮤얼 리처드슨의 『파멜라』는 주인에게 저항하는 젊은 하녀의 편지로 전개됩니다. 1774년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베르테르가 친구에게 쓴 편지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782년 라클로의 『위험한 관계』는 거의 모든 편지에서 거짓말을 하는 두 책략가의 편지를 모았습니다. 진 웹스터의 『키다리 아저씨』도 고아 소녀가 후원자에게 쓴 편지로 전개되는 서간체 소설입니다.

메리 셸리의 『프랑켄슈타인』은 탐험가가 누나에게 쓴 편지로 시작하고 끝나며, 그 편지가 빅터 프랑켄슈타인의 이야기를 액자처럼 감쌉니다. 브램 스토커의 『드라큘라』는 일기, 편지, 전보, 배의 항해 일지, 신문 기사로 짜여 있어서, 독자는 어떤 인물보다 많이 알게 됩니다. 앨리스 워커의 『컬러 퍼플』은 하느님과 여동생에게 쓴 셀리의 편지로 그녀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현대의 예로는 경과 보고서로 전개되는 대니얼 키스의 『앨저넌에게 꽃을』, 이름 없는 친구에게 쓴 편지로 이어지는 스티븐 크보스키의 『월플라워』, 헬렌 필딩의 『브리짓 존스의 일기』, 이메일과 메모, 문서로 만든 마리아 셈플의 『어디 갔어, 버나뎃』이 있습니다. 앤디 위어의 『마션』은 주로 기록 일지로 전개됩니다.

작가가 서간체를 택하는 이유

편지와 일기는 독자에게 인물의 사적인 목소리를 그대로 전합니다. 작가는 아무도 듣지 않을 때 인물이 어떻게 말하는지, 상대에 따라 얼마나 다르게 쓰는지 보여 줄 수 있습니다. 『위험한 관계』에서 같은 사건은 피해자에게 쓴 편지와 공범에게 쓴 편지에서 전혀 다르게 읽힙니다.

이 형식은 긴장감도 자연스럽게 만듭니다. 밤에 글을 쓰는 인물은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므로, 독자는 서술자의 차분한 요약으로 건너뛸 수 없습니다. 『드라큘라』는 이것을 훌륭하게 활용합니다. 조너선 하커의 일기는 성에서 본, 아직 이해하지 못한 이상한 일들을 기록하고, 독자는 서서히 진실을 짐작하기 시작합니다.

모든 문서에는 이유를 가진 쓴 사람이 있습니다. 그래서 서간체 소설은 믿을 수 없는 서술자에게 자연스러운 집이 됩니다. 인물들은 거짓말을 하고, 빠뜨리고, 서로의 편지를 잘못 읽습니다. 독자는 탐정이 되어 기록을 맞춰 봅니다. 대신 큰 사건이 무대 밖에서 일어나 나중에 보고되는 일이 많아서, 작가가 조심하지 않으면 생생함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스크린 위의 서간체 이야기

영화는 편지 한 장을 오래 비출 수 없으므로, 각색에서는 문서를 소리와 이미지로 옮깁니다. 가장 흔한 도구는 보이스오버입니다. 쓴 사람의 목소리가 편지를 읽는 동안 카메라는 다른 것, 흔히 읽는 사람의 반응이나 말과 어긋나는 행동을 비춥니다. 『컬러 퍼플』과 『위험한 관계』가 편지를 이렇게 씁니다.

구조 자체가 서간체인 영화도 있습니다. 헬렌 한프의 서간집을 영화로 옮긴 『84번가의 연인』은 한 번도 만나지 못한 뉴욕의 작가와 런던의 서점 직원이 20년 동안 주고받은 편지를 따라갑니다. 『시월애』는 서로 다른 시간에 사는 두 사람이 바닷가 집 우편함으로 편지를 주고받는 이야기입니다. 에른스트 루비치의 1940년 영화 「The Shop Around the Corner」와 리메이크작 『유브 갓 메일』은 상대가 누군지 모르는 사람들 사이의 편지와 이메일로 사랑을 그립니다.

『블레어 위치』 같은 파운드 푸티지 영화는 인물들 자신의 녹화본으로 이야기를 짜므로 이 형식의 영화 쪽 친척이라 할 수 있습니다. 스크린라이프 영화는 더 나아가, 『서치』는 영상 통화와 메시지, 검색 기록을 통해 모든 이야기를 아버지의 컴퓨터 화면 위에서 펼칩니다. 21세기판 서간체 소설인 셈입니다.

서간체 이야기 쓰는 법

누가, 왜 문서를 쓰는지 정하세요. 모든 편지에는 보내는 사람, 받는 사람, 존재할 이유가 필요합니다. 어떤 인물이 사건을 자세히 기록한다면, 이야기는 그가 왜 그 수고를 하는지 설명해야 합니다. 상담사가 권한 일기, 고용주가 요구한 보고서, 멀리 있는 누군가에게 보내는 편지. 이유 없는 문서는 변장한 서술자처럼 보입니다.

쓰는 사람마다 뚜렷한 목소리를 주세요. 독자는 글씨체로 인물을 구별하듯 문체로 구별하므로 어휘, 길이, 맞춤법, 기분을 달리하세요. 십 대의 메시지와 변호사의 이메일은 페이지에서 다르게 보여야 합니다. 형식도 정보를 전하게 하세요. 새벽 3시에 보낸 메시지의 시각은 한 단어를 읽기도 전에 독자에게 무언가를 말해 줍니다.

시나리오에서는 편지를 짧게 하고 장면이 그것과 맞서게 하세요. 편지를 읽는 사람이 무언가를 하는 모습을 보여 주고, 말과 행동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당기게 하세요. 쓴 사람의 목소리에는 V.O.를, 관객이 페이지 자체를 읽어야 할 때는 INSERT를 씁니다. 편지가 줄거리를 설명하기 시작하면 줄이고, 사건을 직접 극으로 보여 주세요.

자주 묻는 질문

서간체 소설이란 무엇인가요?

서간체 소설은 편지, 일기, 이메일처럼 인물들이 쓴 문서로 이야기를 전하는 소설입니다. 『드라큘라』, 『프랑켄슈타인』, 『키다리 아저씨』가 잘 알려진 예입니다.

epistolary는 무슨 뜻인가요?

epistolary는 “편지의”, “편지 형식으로 쓴”이라는 뜻으로, 우리말 “서간체”에 해당합니다. 라틴어 epistola, “편지”에서 왔습니다.

서간체 소설의 예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유명한 예로는 『파멜라』,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위험한 관계』, 『프랑켄슈타인』, 『드라큘라』, 『키다리 아저씨』, 『컬러 퍼플』, 『앨저넌에게 꽃을』, 『브리짓 존스의 일기』가 있습니다.

최초의 서간체 소설은 무엇인가요?

학자들은 초기 후보를 여럿 들지만, 1740년에 나온 새뮤얼 리처드슨의 『파멜라』가 영어권에서 서간체 소설을 널리 퍼뜨렸고 흔히 최초의 근대적 예로 꼽힙니다.

『드라큘라』는 서간체 소설인가요?

네. 브램 스토커의 『드라큘라』는 일기, 편지, 전보, 배의 항해 일지, 신문 기사로 전개되며, 독자는 여러 인물의 기록으로 이야기를 맞춰 나갑니다.

서간체 소설에 이메일이나 메시지를 써도 되나요?

네. 현대 서간체 소설은 편지뿐 아니라 이메일, 문자 메시지, 채팅 기록, SNS 게시물도 씁니다. 『어디 갔어, 버나뎃』은 대부분 이메일과 문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서간체 소설은 어떻게 시나리오로 각색하나요?

문서를 보이스오버, 인서트, 화면 속 행동으로 바꾸세요. 편지는 짧게 하고, 말이 흐르는 동안 읽는 사람이 반응하거나 행동하는 모습을 보여 주고, 큰 사건은 편지로 보고하지 말고 직접 극으로 보여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