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포라(두어 반복)
다른 이름 수구 반복
이어지는 문장이나 절의 첫머리에서 같은 단어나 구절을 되풀이하는 기법으로, 연설, 시, 대사에 리듬과 강조를 만듭니다.
실전에서
아나포라(두어 반복)는 이어지는 문장이나 시행, 절의 첫머리에서 같은 단어나 구절을 되풀이하는 것입니다. 처칠의 “We shall fight on the beaches, we shall fight on the landing grounds, we shall fight in the fields”가 아나포라이고, 모든 절이 “그것은 ~였다”로 시작하는 두 도시 이야기의 첫머리도 그렇습니다. 되풀이되는 말은 북소리가 되고, 각 행의 나머지가 그 박자 위에서 울립니다.
작가는 강조와 리듬과 감정을 쌓기 위해 아나포라를 씁니다. 되풀이할 때마다 판돈이 조금씩 올라가서, 평범한 산문에서는 밋밋하게 들렸을 나열이 위로 오르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아나포라는 연설, 설교, 저항의 노래, 그리고 인물이 방 안에 정보를 전하는 게 아니라 방 안을 움직여야 하는 대본의 큰 순간에 어울립니다.
흔한 실수는 고조 없이 쓰는 것입니다. 아나포라는 새로운 행마다 무언가를 더할 때, 곧 더 큰 주장이나 더 날카로운 이미지나 반전을 더할 때, 그리고 관객이 앞질러 가기 전에 멈출 때 효과가 납니다. 보통 서너 번이면 충분합니다. 열두 번이면 소리 내어 읽는 목록처럼 들립니다.
코치가 목록을 오르막으로 바꾼다
INT. 라커룸 - 하프타임
모든 유니폼에 진흙이 묻어 있다. 아무도 고개를 들지 않는다. COACH ALVAREZ(50대)가 방 한가운데 서 있다. 주먹에는 구겨진 기록지가 쥐여 있다.
COACH ALVAREZ
저쪽은 우리가 지쳤다고 생각해. 저쪽은 우리가 겁먹었다고 생각해. 저쪽은 우리가 나가서 시계가 구해 주기만 기다릴 거라고 생각해.
그녀가 기록지를 바닥에 떨어뜨린다.
COACH ALVAREZ (CONT’D)
저쪽은 이 팀을 안다고 생각해. 나가서 아니라는 걸 보여 줘.
한 명, 또 한 명, 선수들이 일어선다.
코치는 “저쪽은”을 네 번 되풀이하고, 행마다 앞의 행보다 더 나아갑니다. 지쳤다, 겁먹었다, 졌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이 선수들이 누구인지 잘못 알고 있다. 마지막 반복에서 패턴을 깨고 명령으로 바꾸는 것은 좋은 아나포라가 자주 끝나는 방식입니다. 이 구조가 평범한 격려에 방 전체가 느낄 수 있는 형태를 줍니다.
아나포라란
아나포라는 이웃한 절이나 문장, 시행의 첫머리에서 단어나 단어 묶음을 되풀이하는 수사법입니다. 우리말로는 두어 반복이나 수구 반복이라고도 합니다. Merriam-Webster는 이것을 특히 수사적이거나 시적인 효과를 위해 이어지는 구, 절, 문장, 시행의 첫머리에서 단어나 표현을 되풀이하는 것으로 정의합니다. 이름은 되가져온다는 뜻의 그리스어에서 왔는데, 각 행이 독자를 같은 출발점으로 되돌려 놓기 때문입니다.
아나포라는 문학과 연설에서 가장 오래된 기법 가운데 하나입니다. 시편, 마태복음의 팔복(“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고전 웅변술이 모두 이를 씁니다. 월트 휘트먼과 앨런 긴즈버그 같은 시인은 시 전체를 이것으로 지었고, 오늘날의 연설문 작가도 청중이 기억할 대목에 이것을 씁니다.
언어학에서 아나포라에는 이와 무관한 두 번째 뜻이 있습니다. 대명사처럼 앞에 나온 것을 다시 가리키는 말, 곧 조응입니다. “코치가 말했고 그녀는 화가 나 있었다”에서 “그녀”가 “코치”를 가리키는 것이 그 예입니다. 시나 연설에서 아나포라를 찾는 사람은 거의 언제나 수사법을 뜻합니다.
아나포라의 예
1963년 워싱턴 행진에서 마틴 루서 킹 주니어가 한 연설은 가장 잘 알려진 현대의 예입니다. 그는 문장마다 첫머리에서 “I have a dream”을 되풀이하고, 이어서 “let freedom ring”을 되풀이해, 연설이 파도처럼 솟아오릅니다. 1940년 윈스턴 처칠의 의회 연설은 장소를 하나씩 늘어놓으며 “we shall fight”를 되풀이하다가 마지막 “we shall never surrender”에 이릅니다.
찰스 디킨스는 두 도시 이야기를 모두 “그것은 ~였다”로 시작하는 대조적인 절들로 엽니다. 최고의 시절이었고, 최악의 시절이었으며, 지혜의 시대였고, 어리석음의 시대였다. 반복 덕분에 모순들이 하나의 압도적인 시대처럼 느껴집니다. 시에서는 휘트먼의 풀잎과 긴즈버그의 울부짖음이 똑같이 시작하는 긴 행으로 주문 같은 노래를 쌓아 올립니다.
영화 대사는 클라이맥스와 연설 장면에서 이를 씁니다. 되풀이되는 구절은 배우에게 쌓아 올릴 발판을 주고, 편집에는 컷을 맞출 자연스러운 리듬을 줍니다. 노래는 이것을 끊임없이 쓰는데, 행마다 같은 말로 시작하는 후렴이 그 예이고, 노래가 쉽게 기억되는 이유 가운데 하나도 여기에 있습니다.
아나포라, 에피스트로피, 그 밖의 반복
에피스트로피(결구 반복)는 아나포라의 거울상으로, 되풀이하는 말을 절의 첫머리가 아니라 끝에 둡니다. 링컨의 “government of the people, by the people, for the people”은 세 구절을 같은 말로 끝냅니다. 같은 시작과 같은 끝을 함께 쓰는 것은 심플로케라고 부릅니다.
아나포라는 위치로 정의되는 특정한 반복입니다. 한 단락 어딘가에서 단어를 되풀이하는 것은 반복이지만 아나포라는 아닙니다. 두운은 가까운 단어들의 첫소리를 되풀이하는 것이지, 행의 첫머리에서 단어 전체를 되풀이하는 것이 아닙니다. “매일, 매일 밤, 매시간”은 아나포라에 가깝고, 소리만 맞추는 것은 두운입니다.
이웃한 절에 같은 문법 구조를 주는 대구법은 아나포라와 자주 함께 나타나지만, 따로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아나포라는 대구를 귀에 들리게 만듭니다. 행마다 같은 말로 시작하면, 듣는 사람은 그 행들을 서로 견주어 들어야 한다는 것을 알아챕니다.
연설과 대본 속의 아나포라
아나포라가 입말에 잘 어울리는 이유는 듣는 사람이 다시 읽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되풀이되는 첫머리는 새로운 생각이 어디서 시작하는지 귀에 알려 주고, 그 패턴이 다음 생각에 대한 기대를 만듭니다. 그래서 연설문 작가는 다음 날 인용되기를 바라는 대목에 이것을 씁니다.
대본에서 아나포라는 남들 앞에서 무언가를 연기하는 인물의 것입니다. 변호사의 최후 변론, 전투 전의 장군, 연단 위의 후보, 마침내 참아 온 말을 꺼내는 부모. 평범한 대화에서 쓰면 인물이 미리 연습한 것처럼 들릴 수 있는데, 준비한 연설을 하거나 연설 뒤에 숨는 인물이라면 그것 자체가 의도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너무 눈에 띄기 때문에 아나포라는 패러디하기 쉽습니다. 거창한 반복으로 말하는 악당은 허세스럽게 들릴 수 있고, 시트콤 인물은 이것으로 순간의 바람을 뺄 수 있습니다. 기법은 같아도, 관객을 움직일지 웃길지는 맥락이 정합니다.
아나포라를 쓰는 법
짧고 힘 있는 첫 구절을 고르세요. 두세 단어 정도가 청중이 가장 쉽게 듣고 기억합니다. 그 구절은 “I have a dream”이나 “we shall fight”처럼 혼자서 대목의 뜻을 짊어질 수 있어야, 되풀이할 때마다 요점을 다시 말하게 됩니다.
행마다 오르게 하세요. 판돈, 이미지, 감정이 첫 행에서 마지막 행으로 갈수록 커지도록 절을 배열합니다. 행의 순서를 바꿔도 잃는 것이 없다면 그 아나포라는 장식이고, 순서가 중요하다면 구조입니다.
멈출 때와 꺾을 때를 아세요. 보통 서너 번이면 패턴이 분명해집니다. 패턴을 깨거나 완성하는 한 줄로 반복을 끝내세요. 다른 첫머리, 명령, 혹은 짧은 마지막 문장입니다. 그래야 관객이 고조가 약속해 온 해소를 느낍니다.
자주 묻는 질문
아나포라란 무엇인가요?
아나포라는 이어지는 문장이나 절, 시행의 첫머리에서 단어나 구절을 되풀이해 강조와 리듬을 만드는 기법입니다. 마틴 루서 킹 주니어 연설의 “I have a dream”이 유명한 예입니다.
아나포라의 예로는 무엇이 있나요?
처칠의 “We shall fight on the beaches, we shall fight on the landing grounds, we shall fight in the fields”는 절마다 첫머리에서 “we shall fight”를 되풀이합니다. 디킨스의 “최고의 시절이었고, 최악의 시절이었다”도 한 예입니다.
시에서 아나포라란 무엇인가요?
시에서 아나포라는 여러 행을 같은 단어나 같은 말로 시작하는 것입니다. 월트 휘트먼과 앨런 긴즈버그는 이것으로 주문 같은 긴 시를 지었고, 시편 곳곳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아나포라와 에피스트로피는 어떻게 다른가요?
아나포라는 절이나 행의 첫머리에서 말을 되풀이하고, 에피스트로피는 끝에서 되풀이합니다. 링컨의 “of the people, by the people, for the people”이 에피스트로피입니다.
작가는 왜 아나포라를 쓰나요?
생각을 강조하고, 리듬을 만들고, 클라이맥스를 향해 감정을 쌓기 위해서입니다. 특히 연설에서 효과적인데, 되풀이되는 첫머리가 청중이 논지를 따라가고 기억하도록 돕기 때문입니다.
아나포라는 반복과 같은 것인가요?
아나포라는 위치로 정의되는 반복의 한 종류로, 되풀이되는 말이 이어지는 절이나 행의 첫머리에 옵니다. 다른 자리에서 단어를 되풀이하는 것은 반복이지만 아나포라는 아닙니다.
anaphora는 어떻게 발음하나요?
영어 anaphora는 어내퍼러에 가깝게 발음하며, 두 번째 음절에 강세가 있습니다. 우리말로는 보통 아나포라라고 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