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동태

> 주어가 행동을 하는 대신 받는 문장 형태입니다. 능동태 “샘이 창문을 깼다” 대신 “창문이 깨졌다”라고 쓰는 식이죠. 한국어에서는 -이/히/리/기- 접사나 -어지다로 만듭니다.

다른 이름 능동태와 수동태

## 실전에서

능동태에서는 문장의 주어가 동작을 합니다. “개가 집배원을 물었다.” 수동태(피동)에서는 주어가 동작을 당하고, 동작을 한 쪽은 “\~에게”, “\~에 의해” 같은 말로 밀려나거나 아예 사라집니다. “집배원이 개에게 물렸다”, 또는 그냥 “집배원이 물렸다.” 두 문장은 같은 사건을 전합니다. 달라지는 것은 문장 맨 앞에 누가 서는지, 그리고 독자가 누가 했는지 알게 되는지입니다.

한국어의 피동은 동사에 “-이-, -히-, -리-, -기-”를 붙이거나(보이다, 잡히다, 물리다, 안기다) “-어지다”, “-되다”를 써서 만듭니다(만들어지다, 결정되다). 국어 교육에서는 “잊혀지다”처럼 피동을 두 번 겹친 이중 피동을 피하라고 가르칩니다. 영어의 수동태(passive voice)는 “be동사 + 과거분사”로 만들며(The window was broken), 동사 뒤에 “by zombies(좀비에 의해)”를 붙여도 말이 되면 수동태라는 요령이 잘 알려져 있습니다.

수동태는 문법 오류가 아니며, 약한 문장이나 과거 시제나 긴 문장과도 다릅니다. 무엇을 강조할지에 대한 선택입니다. 영어 문장 지침서는 대개 능동태를 권합니다. 더 짧고 책임 소재가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고전적인 영어 지침서 『The Elements of Style』조차 수동태가 “자주 편리하고 때로는 꼭 필요하다”고 인정합니다. 행위자를 모르거나, 중요하지 않거나, 일부러 감출 때 그렇습니다.

## 누구 책임인지를 다루는 장면의 능동태와 수동태

**책임자가 도착하지 않은 물건을 해명한다**

```
INT. 창고 사무실 - 밤

전화는 스피커폰이다. 레나타(50대)가 팔짱을 끼고 창가에 서 있다. 톰(30대)이 인쇄한 이메일을 읽는다.

            TOM
    “몇 가지 실수가 발생했고, 주문은 제때 발송되지 않았습니다.”

            RENATA
    거꾸로 읽어 봐.

            TOM
    제가 주문 보내는 걸 잊었습니다.

스피커폰 너머가 오래 조용하다. 레나타가 팔짱을 푼다.
```

톰의 이메일은 행위자를 두 번 숨깁니다. “실수가 발생했고”도 “발송되지 않았습니다”도 누가 했는지 말하지 않습니다. 레나타의 요구로 그것이 주어가 있는 능동문 하나로 바뀌고, 장면의 긴장은 바로 그 [전환](https://www.inkwell.software/ko/glossary/transition)에서 나옵니다. 여기서 수동은 문체의 실수가 아니라 인물의 선택이며, 장면은 그것을 의도적으로 씁니다.

## 능동태와 수동태 예문

같은 내용을 말하는 문장 쌍입니다. 능동 “위원회가 예산을 승인했다.” 피동 “예산이 위원회에 의해 승인되었다.” 능동 “누군가 내 자전거를 훔쳤다.” 피동 “내 자전거가 도둑맞았다.” 능동 “폭풍이 도로를 막을 것이다.” 피동 “도로가 폭풍에 막힐 것이다.” 시제는 그대로입니다. 태와 시제는 서로 다른 선택입니다.

피동문에는 행위자를 밝히는 것과 밝히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이 소설은 한강에 의해 쓰였다”는 행위자를 밝히고, “이 소설은 2014년에 쓰였다”는 밝히지 않습니다. 책임을 흐리는 것은 뒤의 형태이고, 퇴고할 때 먼저 확인할 것도 이쪽입니다. 한국어는 주어를 자주 생략하기 때문에 능동문에서도 누가 했는지가 사라질 수 있습니다.

피동처럼 보이지만 피동이 아닌 문장도 있습니다. “문이 닫혀 있다”는 닫힌 상태를 말할 뿐 누가 닫았다는 동작이 아닙니다. “아이에게 밥을 먹였다”의 “-이-”는 피동이 아니라 사동입니다. “날씨가 풀렸다”처럼 행위자를 떠올릴 수 없는 자연스러운 표현도 있습니다. 주어에게 누군가 무언가를 하고 있는지 물어보세요.

## 수동태를 쓰면 좋은 때

행위자를 모를 때(“그 그림은 1990년에 도난당했다”), 뻔할 때(“그녀는 2008년에 당선되었다”), 누군가에게 일어난 일이 더 중요할 때(“세 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쓰세요. 뉴스, 과학 글, 법률 문서가 피동을 자주 쓰는 이유가 이것입니다. 실험 보고서가 “시료는 90도로 가열되었다”고 쓰는 것은 독자에게 중요한 것이 시료이지 버너를 든 학생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문장의 앞과 끝에 무엇을 둘지 조절할 때도 씁니다. 독자는 이미 아는 정보가 앞에, 새 정보가 뒤에 오길 기대합니다. “상은 낯선 남자에게 돌아갔다. 그 남자는 나중에 그녀의 오빠로 밝혀졌다”는 “그 남자”를 주어로 유지해 두 문장을 잇습니다. 두 번째 문장을 능동으로 바꾸면 그 연결이 끊깁니다.

분명해야 하는 글, 즉 설명서, 피드백, 사과, 논증에서는 책임을 흐리는 피동을 피하세요. “유감스럽게도 실수가 있었다”는 식의 표현이 사과문에서 비판받는 것은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누구의 잘못인지 말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누가 무엇을 했는지 독자가 알아야 한다면 그렇게 쓰세요.

## 수동태를 능동태로 바꾸는 방법

행위자를 찾아 주어로 맨 앞에 두고, 피동 표현을 평범한 동사로 바꿉니다. “보고서는 인턴에 의해 작성되었다”는 “인턴이 보고서를 작성했다”가 됩니다. “\~에 의해”가 없다면 행위자를 직접 채워야 합니다. “결정은 어제 내려졌다”는 “이사회가 어제 결정을 내렸다”가 됩니다.

모든 피동을 기계적으로 바꾸지는 마세요. 맞춤법 검사기는 피동을 오류처럼 표시하지만, “그녀는 부산에서 태어났다”처럼 애초에 바꿀 필요가 없는 문장도 많습니다. 능동이 더 짧고, 분명하고, 누가 행동했는지에 더 정직할 때 고치고, 중요한 것을 앞에 두고 있을 때는 그대로 두세요.

## 소설과 대본 속 수동태

소설에서 피동은 수수께끼나 무력감을 만들 수 있습니다. “문이 열렸다”라고 쓰면 독자는 누가 열었는지 궁금해합니다. 공포 장면에서는 효과적이지만 평범한 장면에서는 걸림돌이 됩니다. 피동으로 말하는 인물은 얼버무리거나, 딱딱하거나, 관료적으로 들리는 경우가 많고, 위의 톰의 이메일처럼 한 줄로 그 인물에 대해 많은 것을 알려 줍니다.

[시나리오](https://www.inkwell.software/ko/glossary/screenplay)의 [지문](https://www.inkwell.software/ko/glossary/action)은 거의 언제나 능동태 현재형으로 씁니다. 관객이 지금 보는 것을 묘사하기 때문입니다. “마라가 서랍을 쾅 닫는다”이지 “서랍이 마라에 의해 쾅 닫힌다”가 아닙니다. 행위자를 일부러 화면 밖에 두고 싶을 때(“불이 꺼진다”)는 피동도 쓸 수 있지만, 피동으로 가득한 페이지는 느리게 읽히고 사건이 아무에게도 일어나지 않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 5분 태(態) 퇴고 연습

최근에 쓴 문단 하나를 골라 “-되다”, “-어지다”, “-이/히/리/기-”로 된 피동 표현에 밑줄을 그으세요. 각각 누가 그 동작을 했는지 적어 보세요. 행위자를 말할 수 없다면 독자가 그것을 알아야 하는지 생각해 보고, 알아야 한다면 능동으로 고쳐 쓰세요.

그다음 한 번은 반대로 해 보세요. 동작을 당하는 쪽이 행위자보다 중요한 능동문을 골라 피동으로 바꿉니다. 문단을 소리 내어 읽어 보세요. 목표는 피동을 하나도 없애는 것이 아니라, 모든 문장이 의도적으로 중요한 것을 앞에 두는 문단입니다.

## 공식 출처와 배경

출처 검토일: 2026년 11월 5일

- [The Writing Center, UNC Chapel Hill — Passive voice](https://writingcenter.unc.edu/tips-and-tools/passive-voice/)
- [Purdue OWL — Active and passive voice](https://owl.purdue.edu/owl/general_writing/academic_writing/active_and_passive_voice/index.html)

[Canvas에서 퇴고하기](https://www.inkwell.software/ko/canvas)

## 자주 묻는 질문

### 수동태(피동)란 무엇인가요?

수동태는 주어가 동작을 하는 대신 당하는 문장 형태로, “케이크가 먹혔다” 같은 문장입니다. 한국어에서는 “-이/히/리/기-”, “-어지다”, “-되다”로, 영어에서는 “be동사 + 과거분사”로 만듭니다.

### 능동태란 무엇인가요?

능동태는 주어가 동작을 하는 문장 형태로, “샘이 케이크를 먹었다” 같은 문장입니다. 대부분의 문장은 능동이며, 대부분의 문장 지침서도 능동을 기본으로 권합니다.

### 능동태와 수동태는 어떻게 다른가요?

능동태에서는 행위자가 주어입니다(“요리사가 토스트를 태웠다”). 수동태에서는 동작을 당하는 쪽이 주어이고, 행위자는 “\~에 의해”로 나오거나 빠집니다(“토스트가 탔다”, “토스트가 태워졌다”).

### 수동태를 쓰면 틀린 건가요?

아닙니다. 수동태는 문법적으로 맞습니다. 누가 했는지 감추거나 이유 없이 문장을 늘릴 때는 나쁜 선택이고, 행위자를 모르거나 중요하지 않을 때는 좋은 선택입니다.

### 수동태는 어떻게 알아보나요?

한국어에서는 동작을 당한다는 뜻의 “-이/히/리/기-”, “-어지다”, “-되다”를 찾고, 같은 형태의 사동과 구별하세요. 영어에서는 be동사 + 과거분사를 찾고, 동사 뒤에 “by zombies”를 붙여도 말이 되는지 확인합니다.

### 과거 시제와 수동태는 같은 건가요?

아닙니다. 시제는 언제인지를, 태는 누가 동작하는지를 나타냅니다. “그녀가 편지를 썼다”는 과거 능동이고, “편지는 해마다 쓰인다”는 현재 피동입니다. 어떤 시제든 능동과 피동이 모두 있습니다.

### 시나리오에서 수동태를 써도 되나요?

거의 쓰지 않습니다. 지문은 관객이 보는 것을 현재형으로 묘사하므로 능동으로 쓰면 빠르고 분명합니다. 행위자를 일부러 화면 밖에 두고 싶을 때만 피동을 쓰세요.

## 관련 용어

- [딕션](https://www.inkwell.software/ko/glossary/diction): 작가가 고르는 단어와 그 단어가 실어 나르는 태도입니다. ‘돌아가셨다’와 ‘뒈졌다’는 같은 죽음을 전하지만, 어휘 선택은 누가 말하고 있으며 어떻게 느끼는지 알려 줍니다.
- [어조](https://www.inkwell.software/ko/glossary/tone): 단어 선택, 디테일, 리듬에 드러나는, 소재와 관객을 대하는 작가나 화자의 태도입니다. 반어적인, 엄숙한, 장난스러운, 쓰라린, 따뜻한. 같은 사건도 다른 어조로 전하면 다른 이야기가 됩니다.
- [현수 수식어](https://www.inkwell.software/ko/glossary/dangling-modifier): 문장 안에 논리적으로 꾸밀 말이 없어 엉뚱한 말에 붙어 버린 수식 구절입니다. 영어의 “Walking to school, the rain started”는 비가 걷고 있었다고 말해 버립니다.
- [지문](https://www.inkwell.software/ko/glossary/action): 관객이 보고 듣는 것을 현재 시제로 쓴 시나리오의 서술 부분입니다. 묘사라고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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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ical page: <https://www.inkwell.software/ko/glossary/passive-voice>
